[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5일 서울 광화문거리가 태권도복이 만든 '하얀 물결'로 출렁였다.
경복궁쪽 위에서 종로방향 아래까지 총 550m, 3만1000㎡, 그리고 비상차선 2개를 제외한 광화문차로 등 서울 광화문광장과 그 주변이 '국기(國技)' 태권도의 위용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시연장으로 변신했다. 이날 참가인원은 2만여 명으로 추산되며 1만2533명이 월드 기네스 단체 최다 시연에 도전해 이 중 1만2263명이 성공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에서 기록한 8212명이었다.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은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2023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권도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태권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018년 3월 30일 국회를 통과한 지 5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해당 법안은 당시 20대 국회의원이자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총재였던 이동섭 현 국기원장 주도로 여야 국회의원 225명이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을 통해 국내 스포츠 가운데 태권도가 유일하게 '국기'임을 법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기원 이동섭 원장과 전갑길 이사장을 비롯해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오응환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태권도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권성동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총재, 장 상 전 국무총리 등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참가자들이 태권도복을 입고 '태극 1장'을 단체 시연하는 순서였다. 어린이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세대를 초월해 시연에 참가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300여명도 참석했다. 1만명이 넘는 태권도인들이 펼치는 태극1장 단체 군무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국기' 태권도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하나로 통합되는 순간을 연출했다. 해외에서도 국기원 회원도장(KMS) 수련인 1만여명이 같은 시간대에 각자의 도장에서 태극1장을 단체 시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시범단 30여명의 시범 공연, 국기원 50년사를 정리하는 사진전, 다양한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펼쳐졌다. 노후화한 현 국기원 건물의 이전과 건립을 위한 모금도 진행됐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위대한 태권도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 행사를 준비하고 안전에 대해 고민하며 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전 국민과 함께 가슴 벅찬 단체 시연을 보며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 되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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