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개막전을 방불케 하는 외인 에이스의 멋진 선발 맞대결이었다.
시범경기 막판에나 볼 수 있는 흥미로운 투수전이 전개됐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와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가 최종 점검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호투를 선보였다.
알칸타라와 수아레즈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알칸타라는 5이닝 동안 85구를 소화하며 2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수아레즈는 6이닝 동안 79구를 던지며 3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다.
강속구 외인 투수 대명사 답게 알칸타라는 최고 153㎞, 수아레즈는 최고 155㎞를 뿌렸다.
알칸타라는 1회 살짝 흔들렸다. 1사 후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피렐라 오재일을 잇달아 볼넷 출루시키며 1사 만루. 하지만 강한울의 1루 직선타 때 오버런 된 2루주자까지 아웃되며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기자 2회부터 일사천리였다. 속구에 스플리터, 슬라이더가 결합하면서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3회 2사 후 구자욱의 안타, 5회 선두 김재성의 볼넷이 출루 허용의 전부였다.
수아레즈는 비록 실점이 있었지만 빠른 승부 속에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끌고 가는 효율성이 돋보였다.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섞어 노련하게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 1사 후 김인태를 볼넷 출루시켰지만 허경민을 초구에 유격수 앞 병살 처리하고 9구 만에 1회를 끝냈다. 3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수아레즈는 4회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허경민에게 우중 2루타에 이어 4번 김재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이후 빠르게 이닝을 삭제했다. 5회 2사 후 볼넷 하나만 내줬고, 6회는 두번째 삼자범퇴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수아레즈는 2-1 역전에 성공한 7회부터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개막을 앞두고 가진 최종 리허설. 두 투수 모두 쾌청한 모습이다. 양 팀 사령탑들에게 안도감을 안긴 멋진 선발 맞대결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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