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전력이 꿈에도 그리던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세트스코어 3대2(25-18, 21-25, 25-18, 25-27, 18-16)로 승리해 1승1패의 균형을 맞춰 첫 챔프전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번 승리는 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 첫 승이었다. 2014∼2015시즌 3위로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OK저축은행에 2연패했던 한국전력은 2016∼2017시즌 두번째 플레이오프에서도 현대캐피탈에 2연패로 탈락했다. 지난시즌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우리카드를 꺾고 세번째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KB손해보험과의 단판승부에서 패했다.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에 2대3으로 지며 플레이오프 6연패에 빠져 첫 승이 절실했다.
이틀전 열린 1차전서 역대 플레이오프 최장인 2시간 38분의 혈투를 펼쳤기에 하루 휴식후 다시 맞붙는 2차전에서 체력을 어느 팀이 잘 회복했는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1세트는 완벽한 한국전력의 페이스였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러 체력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였던 한국전력 선수들의 몸놀림이 더 좋았다.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범실이 잦았다. 한국전력은 18-10까지 쉽게 앞서나갔고, 서재덕의 스파이크로 25-18로 이겼다.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무려 10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2세트는 달랐다. 몸이 풀린 현대캐피탈이 서브에서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세터 김명관은 기습적인 다이렉트 공격에 블로킹까지 1m95의 장신 세터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9-12, 7점차까지 앞선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이 교체로 들어온 박철우를 앞세워 후반에 추격을 했지만 25-21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엔 1,2세트에 부진했던 외국인 타이스가 살아나며 한국전력으로 기울었다. 1,2세트에서 6점에 머물렀고, 2세트 중반엔 교체로 쉬었던 타이스는 3세트에만 6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한국전력으로 돌렸다. 12-12에서 타이스와 신영석의 공격에 상대 범실까지 더해져 단숨에 17-12로 앞섰고, 임성진을 앞세워 그대로 리드를 이어가 25-18로 쉽게 눌렀다.
4세트에서는 서브의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23-24로 패배 일보직전에 있던 현대캐피탈을 살린 이는 다름아닌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였다. 이날 4세트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 이시우는 중요한 상황에서도 강서브를 꽂았고, 리시브가 길자 박상우의 다이렉트 킬로 24-24 듀스로 만들었다. 이어 이시우의 서브에이스까지 꽂히며 25-24로 오히려 앞서갔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타이스의 서브 범실에 이어 오레올이 임성진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27-25로 승리했다.
1점의 향방에 따라 분위기가 바뀐 5세트는 접전속에 듀스로 이어졌다. 뜻밖의 상황에서 승부가 갈렸다. 16-16에서 조근호의 느린 서브를 이시우가 리시브 미스를 하면서 매치 포인트가 됐고, 서재덕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승부가 끝났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24득점, 임성진이 23득점으로 쌍포가 힘을 냈고, 서재덕이 11득점, 조근호가 10득점을 하며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오레올이 13득점을 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적었다. 정규시즌 1위인 대한항공과의 챔프전에서 만날 팀은 28일 천안에서 결정된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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