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24일 일본과 우루과이의 기린컵에서 일본 교체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특이한 이름이 눈에 띄었다.
눈길을 끈 선수는 카시프 방구나간데(Kashif Bangnagande).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선발 출전한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세코 아유무(세레소 오사카),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등 보통의 일본식 이름과 달랐고, 피부색도 달랐다.
알고 보니 방구나간데는 가나 출신 부친과 일본 출신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2001년생 신성 레프트백으로, FC도쿄 유스팀을 거쳐 올해 프로팀 주전으로 거듭난 선수였다. 방구나간데의 팀 동료이기도 한 36세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의 대체자 마련이 시급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올해 첫 A매치에서 택한 '픽'이다.
방구나간데가 A대표팀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전에 17세, 18세, 19세, 20세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엘리트'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도쿄 유스 시절 동고동락한 동갑내기 친구다. 이강인(마요르카)과도 동갑. 일본 현지에선 방구나간데의 특징으로 "힘 있는 대인마크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 왼발 크로스"를 꼽는다. 1대1로 비긴 이날 경기에선 비록 출전하지 않았으나, 28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두번째 평가전에선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대표팀에서 혼혈 선수가 뛰는 건 낯설지 않다. 이날도 독일계 미국인 부친을 둔 장신 골키퍼 다니엘 슈미트(신트트라위던)가 골문을 지켰다.
방구나간데의 행보는 앞으로도 눈여겨봐야 한다. 방구나간데는 2024년 파리올림픽 멤버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은 오는 9월 1차예선을 시작한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이 열린다. 아시아에는 3.5장이 걸려있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재 일본 22세이하 대표팀에는 나이지리아계 골키퍼인 고쿠보 레오(벤피카)도 있다. 고쿠보는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한국과 2022년 U-23 아시안컵 8강에서 등번호 1번을 달고 벤치를 지켰다. 이날 황선홍호는 0대3으로 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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