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리그 42번째 시즌 개막일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에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개막전 선발투수다. 전통적으로 개막전 선발투수 공개를 꺼렸던 각 팀 감독들의 자세는 최근 많이 유연해진 모습이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지난 25일 개막전 선발투수에 대해 "개막전은 부담이 많은 경기라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김광현을 암시했고,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개막전 선발을 맡긴다고 했다.
올해 정규시즌 개막일은 4월 1일이라 25일 또는 26일 시범경기 선발등판 투수가 개막전에 나선다고 보면 된다.
25일 선발투수 중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도 개막전 등판이 사실상 확정됐다.
켈리는 이날 5이닝 2안타 1실점을 포함해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9이닝 6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3경기에서 11⅓이닝 13안타 12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59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페디 역시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개막전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12⅔이닝을 던져 7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12탈삼진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0.71을 마크했다.
외인 투수진 최강으로 꼽히는 롯데 자이언츠는 댄 스트레일리가 1선발인데, 지난 20일 삼성전서 2이닝 6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스트레일리는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종 점검에 나선다.
키움 히어로즈는 현존 최강 에이스 안우진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안우진은 시범경기 2게임에서 7이닝 4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7㎞까지 끌어올리며 올시즌에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키움을 개막전에서 만나는 한화는 외인 1선발 버치 스미스 혹은 문동주에게 1선발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문동주도 개막전 선발 후보로 점찍어, 안우진과의 파이어볼러 맞대결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문동주는 시범경기에 2번 등판해 7이닝 8안타 2볼넷 11탈삼진의 위력적인 투구로 2점 밖에 주지 않았다. 25일 롯데전에서는 최고 157㎞ 직구를 앞세워 4이닝 4안타 7탈삼진 1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수베로 감독에 어필했다. 그러나 스미스도 2경기에서 8이닝 4안타 2볼넷 8탈심진 1실점, 평균자책점 1.08로 믿음직한 투구를 보여줘 문동주와 치열한 각축 양상이다.
KIA의 경우 전통의 에이스 양현종 등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100만달러의 신규 외인투수 숀 앤더슨일 공산이 크다. 양현종은 25일 NC전에서 4이닝 5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앤더슨은 두 차례 등판해 합계 9이닝 5안타 5볼넷 3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1.00으로 컨디션이 좋다.
두산 베어스는 돌아온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게 무게가 쏠린다. 알칸타라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최고 154㎞의 강속구를 뽐내며 2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다. 개막전 선발로 사실 알칸타라 말고는 대안이 없다.
종합하면, 개막일 선발매치는 롯데 스트레일리-두산 알칸타라, KIA 앤더슨-SSG 김광현, LG 켈리-KT 벤자민, NC 페디-삼성 뷰캐넌, 한화 문동주-키움 안우진이다. 한화가 다소 유동적이라 개막전 10명의 선발 중 토종은 2명 또는 3명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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