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영하(26·두산 베어스)의 '학폭 의혹' 진실공방전 마침표는 언제 찍힐까.
이영하는 지난 9월말부터 꾸준히 법원을 오가고 있다. 선린인터넷고 3학년 재학 시절 '투수 조장'이었던 그는 1년 후배 조 모씨에게 특수폭행, 강요, 공갈 등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영하와 동기 김대현(LG 트윈스) 역시 특수폭행 등을 함께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군인 신분이었던 김대현은 지난 1월10일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20일과 24일 시범경기에도 나와 실전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이영하의 '학폭 의혹'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총 5차례의 공판이 열린 가운데 검찰 측 증인 신문이 이어졌다.
지난 24일에는 이영하의 1년 후배이자 조 모씨의 동기인 유 모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투수였던 이영하와 조 모씨와 달리 유 모씨는 야수조 소속으로 2021년 한 방송사에서 방영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언하기도 했다.
유 모씨는 "이영하가 피해자가 율동을 시킨 걸 본 적 있다.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면서 "머리박기 등을 시키기도 했다. 얼차려를 하는 과정이었다. 또 전지훈련 야간 훈련이 끝나면 개인 시간인데 후배를 불러 마사지를 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주된 쟁점 중 하나인 2015년 대만 전지훈련 당시 '라면 갈취'에 대해서는 "투수조가 (집합으로) 불려나간 적이 있다. 투수조와 야수조가 나뉘어 있어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동기라서 누구한테 맞고, 얼차려 했던 사실은 공유한다"라며 "선배들이 라면을 가지고 간 적은 있다. 운동부 분위기 상 '싫어요'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 만약 싫다고 했다면 얼차려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8월 말 부산 협회장기 당시 이영하의 가혹 행위 사실에 대해서는 "(이영하가 동행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영하 측은 "당시 청소년대표에 선발되며 따로 전북 군산에서 소집훈련을 했다. 그 시점 부산에는 없었다"고 반박한 상황. 이영하는 2015년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돼서 8월26일 대회 가 열린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 바 있다.
다음 6차 공판은 5월3일에 열릴 예정. 다만 이날 공판이 열리지 않을 경우 7월까지 밀릴 수 있다. 6차 공판에서는 이영하 측 증인 1명 신문이 있을 예정이다.
검찰 측은 숙제를 하나 떠안았다. 재판부는 5차 공판 막바지 검찰 측에 "국가대표 선발로 범행 장소(부산)에 없었고, (피해를 당했다는 기간에) 자취방에도 살지 않았다는 것을 검찰 측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의견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영하 측 법률대리인인 김선웅 변호사는 "오늘 재판부에서 우리 쪽 알리바이 증거들을 제출한 것에 대해 검찰 측 의견이 없다고 했다. 우리 쪽 증거가 조금 더 설득력이 있거나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영하로서는 빠르게 재판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현재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미계약 보류선수의 입장인 만큼 제대로된 선수 계약을 하지 못했다. 6월 초에 끝나야 정상 컨디션으로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이영하 측은 "훈련을 하고 있지만, 5월3일에 잡히면 종결하고 선고가 6월 초까지는 그래도 나올 거 같다"라며 "최대한 5월3일에는 변론이 종결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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