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가 끝났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3)가 3경기 연속 호투했다.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1실점했다.
3회까지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하다가, 4회 살짝 흔들렸다. 선두타자 2번 전준우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4번 한동희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유강남을 4구로 내보내, 1사 1,2루로 몰렸다. 이어 두 타자를 삼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4회까지 투구수 67개. 그런데 5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이학주를 내야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넘겼다. 공 1개를 더 던지고 교체됐다.
4⅓이닝 동안 투구수 68개, 삼진 7개. 매우 공격적으로 승부해 상대타자를 압박했다.
1~3회와 4회 투구 내용이 달랐다. 3회까지 41개를 던지고 4회를 맞았다. 이닝당 14개의 투구로 끝냈다. 타순이 한바퀴 돌고 투구수가 증가하면서 구속이 떨어졌다. 1~3회 평균 150km를 유지하다가, 4회들어 140km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5km, 최저 143km을 기록했다. 편차가 컸다.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첫 등판했을 때와 비슷했다. 당시 스미스는 3회까지 무실점 잘 던지다가 4회 1실점했다. 4회들어 갑자기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렸다. 그 때도 무너지지 않았고 정면돌파해 위기를 넘겼다.
14일 KIA전(4이닝 1실점 4삼진)에선 53개, 20일 SSG 랜더스전(4⅓이닝 무실점 4삼진)
땐 57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처음으로 60개를 넘어 70개 가까이 던졌다. 5회 등판은 투구수를 염두에 둔 테스트였던 셈이다.
스미스는 "오늘 경기에서 직구 로케이션 등 전체적으로 맘에 들지만 변화구는 보완해야 할 점 있다. 시즌 준비는 잘 되고 있다. 개막까지 남은 기간 마운드에서 어떻게 더 공격적으로 던질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지 공부할 생각이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동료들이 수비나 공격 다 잘 해주고 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이렇게 시즌 때도 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스미스는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12⅔이닝 2실점 15삼진,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무리없이 준비과정을 마쳤다. 하지만 선발투수로서 더 많은 투구수, 투구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서서히 늘려가겠다고 했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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