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은 감독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핫스퍼 감독이 남긴 말이다. 예언 같지만 사실 현실이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이후 조제 무리뉴, 누누 산투, 콘테를 거치는 동안 그대로다. 우승은 커녕 4위 싸움에 전전하는 애매한 포지션을 몇 년 째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각) '콘테가 떠났다. 토트넘은 무리뉴를 해고했을 때보다 더 나아가지 못했다. 현대 축구에서 위대한 감독 두 명(콘테, 무리뉴)이 클럽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한 채 떠났다'라고 지적했다.
데일리메일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승 경력이 있는 까다로운 감독에게 거액을 지출하며 대담하고 야심찬 영입을 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무리뉴 시절과 마찬가지로 시간 낭비였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이 프리시즌부터 삐그덕거렸다고 진단했다.
데일리메일은 '새로 영입한 6명 중 2명인 프레이저 포스터와 이브스 비수마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얀 클루셉스키, 히샬리송이 결장했다. 손흥민의 골도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콘테의 불만은 사우스햄튼전 무승부 이후 정점에 이르렀다.
데일리메일은 '콘테는 레비의 통치 아래 2년 넘게 이어진 우승 실패와 구단 내부의 이기적인 선수들에 대해 냉혹하게 평가했다. 매우 이례적이다. 불편한 진실이 한두 가지 포함되어 있었지만 결국 콘테는 경질을 당할 예정이었다'라고 짚었다.
콘테는 토트넘이 대권을 다투려면 매 이적시장마다 1억~2억파운드는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1억파운드 이상 쓰면서 콘테의 요구를 들어주는 듯했지만 1월 이적시장을 조용히 지나쳤다.
콘테는 '토트넘에게 4위는 우승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이는 사실이다. 레비는 우승보다 지속 가능한 경영에 관심이 크다. 우승을 위해 막대한 지출을 감수하지 않는다.
콘테 후임으로 포체티노를 비롯해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등 이름 있는 감독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콘테 말처럼 감독이 또 바뀐다고 토트넘이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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