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아 설레고 긴장된다. 열심히 준비했다."
SSG 랜더스의 영건 선발 오원석(22)이 시즌 최종 점검을 멋지게 마쳤다.
SSG 랜더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오원석은 이날 선발등판, 5이닝 무실점(4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LG 외인 투수 플럿코(5이닝 무실점)를 상대로 대등하게 버티면서 팀 승리를 위한 징검다리를 놓았다.
특히 지난 부진을 이겨낸 승리라서 더욱 값졌다. 오원석은 시범경기 초반 선발 아닌 불펜으로 나섰다.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맥카티, 로메로가 1~3선발을 채웠다. 이어 지난해 후반기 복귀한 문승원과 박종훈, 두 베테랑이 남은 4~5선발로 뛸 예정이었다. 최근 2년간 13승을 올린 오원석보다 안정감에서 우위로 평가됐다.
이 때문인지 오원석은 불펜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이닝 2실점,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이닝 3실점에 그쳤다.
그런데 로메로가 뜻하지 않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날 오원석은 4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이렇다할 위기 없이 모두 산발로 잘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8㎞에 달했고, 5이닝 76구의 투구수도 안정적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던지는 손보다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며 좌완 선발 4명도 꺼리지 않겠다는 입장. 오원석이 시즌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경기 후 오원석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달라진 비결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가 계속 맞아 나가서 캠프 때부터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슬라이더 각이 크게 형성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제 4년차 선발투수다. 오원석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아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긴장되기도 한다. 개막전에 많은 팬 분들께서 찾아와주신다고 들었는데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마운드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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