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탈리아의 새로운 골잡이 마테오 레테기(24)가 화제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살거나 뛴 적이 없다. 이탈리아어도 구사할 수 없다. 레테기는 3월 A매치에서 처음으로 이탈리아 A대표팀에 소집됐고,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레테기는 24일(이하 한국시각) 1대2로 패한 잉글랜드전에서 만회골을 터트린 데 이어 27일 몰타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탈리아 새로운 '9번'의 등장이었다.
한데 그는 엄연히 말해 이탈리아인이 아니다. 레테기는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인접한 산 페르난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하키 아르헨티나 대표로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레테기도 아르헨티나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이탈리아였다. 시칠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외할아버지를 통해 이탈리아에서 뛸 자격을 얻었다.
레테기는 이탈리아어를 전혀 못하지만 팀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는 이탈리아 A매치 첫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린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희망을 안겼다.
레테기는 보카주니어스 소속이지만 올 시즌 티그레로 임대됐다. 그는 아르헨티나 1부에서 51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했으며, 현재 잉글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선수만이 국가대표로 뛰어야 한다는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대표팀 감독의 철학도 바뀌었다. 그는 '더 타임스'를 통해 "세상은 변했다. 유럽과 전 세계의 모든 국가대표팀에는 다른 국가에서 온 선수들이 있다"며 레테기의 활약에 고무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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