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는 두 명이다. 뉴욕 메츠 원투 펀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가 나란히 4333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이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4000만달러로 3위, 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과 마이크 트라웃이 각각 3857만달러, 3711만달러로 4,5위다.
6~10위는 양키스 게릿 콜(3600만달러),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3550만달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3500만달러),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00만달러),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3410만달러) 순이다.
올해 연봉 3000만달러 이상 빅리거는 16명인데, 그 중 공동 '최하위'가 바로 메츠 제이콥 디그롬과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다.
다른 선수들은 FA 계약 혹은 장기 연장계약을 통해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을 확보한 것과 달리 오타니는 그냥 1년 계약으로 3000만달러를 받는다는 게 흥미롭다. 지난해 시즌 종료 직전 구단과 일찌감치 재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연봉조정자격 선수의 1년 계약 가운데 역대 최고 연봉기록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운동장에서 버는 것 말고 가외로 받는 게 더 크다. 바로 광고 출연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8일(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타니는 WBC에서 에인절스 동료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그의 야구 경력을 더욱 확대했다'며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등 수많은 상을 휩쓴 오타니는 그런 성공을 바탕으로 경제적으로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로 등극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연봉 3000만달러와는 별도로 광고 출연료로 최소 3500만달러를 번다. 둘을 합치면 6500만달러로 메이저리그에서 단연 수입 1위다. 야구 외적 활동으로 역대 최고 수입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지난해 번 650만달러다. 오타니가 올해 그 5배 이상을 받는 것이다. 올해 광고 출연료 2위는 450만달러의 저지다.
오타니가 올해 홍보하는 브랜드는 총 13개에 이른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 화장품회사 고세, 스포츠의류 뉴밸런스를 비롯해 제약회사 고와, 시계회사 세이코워치, 패션브랜드 보스, 파나틱스, 미국 스포츠카드 토픽스 등과 총 3500만달러에 광고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또한 보스턴을 거점으로 하는 어패럴 브랜드도 오타니를 위해 글로벌 광고를 기획하고 있는데, 의류와 신발 등 라이프스타일 광고에 오타니를 이용한 마케팅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 데이비스 뉴밸런스 마케팅 담당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매년 일본 시장에서 수 천만달러 이상의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문화의 아이콘으로 간주된다. 야구선수는 그 다음"이라면서 "이 시대에 그 정도 수준의 상업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야구 선수는 그가 최초이고 유일하다"고 밝혔다.
한편, 포브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수입 상위 10명의 합계 수입은 4억3600만달러로 지난해 3억7700만달러에서 약 15%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저지, 카를로스 코레아, 저스틴 벌랜더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합계 38억달러의 계약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03억달러(약 13조3800억원)의 수입을 달성,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입장권 판매와 중계권료에서 '오타니 파워'가 한 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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