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득점 맞죠?'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심판의 판정을 기다렸다. 급기야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심판의 비디오 판독(VAR) 현장을 '슬쩍' 엿보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문제의 상황은 한국이 1-2로 밀리던 후반 27분 나왔다.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가까운 쪽 골대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던 이재성의 머리를 맞고 튀어 올랐다. 김영권이 이를 놓치지 않고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주심은 VAR을 선언했다. 온필드 리뷰까지 진행했다. 이강인은 심판 뒤에서 초조한 모습으로 VAR 상황을 '빼꼼' 지켜봤다. 김영권 이기제 등 동료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VAR 근처를 서성였다. 하지만 이강인의 간절한 마음과 달리 심판은 김영권이 골키퍼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을 했다. 결국 득점은 취소됐다.
한국은 이날 우루과이에 1대2로 패했다. 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선제 실점했다. 후반 6분 황인범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김영권 오현규의 골이 VAR에 의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로써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2대2로 비긴 대표팀은 2경기에서 4골을 헌납하는 수비 불안 속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90분 풀 타임 소화했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많은 팬이 찾아 주셨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형들도 그렇고 팀이 좋은 플레이, 경기력을 보인 것은 맞지만 결과가 중요한 것은 맞다. 결과가 아쉬웠다. 경기할 때 나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팀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걸 더 신경 쓴다. 개인적인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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