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MVP 논쟁'의 결론은 서울 SK 절대 에이스 김선형(35)이었다. 10년 만에 김선형은 최고 선수에 등극했다.
김선형은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 총 109표 중 65표를 받았다. 강력한 MVP 경쟁자였던 KGC 변준형은 43표를 받았다.
SK는 지난 시즌 최준용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배출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MVP는 치열했다. 역대급이었다. 기자단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두 선수를 놓고 고민했다.
변준형은 올 시즌 KGC를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았다. 안정적 경기운영과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리그 최고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김선형은 임팩트가 강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시즌 막판 SK의 파죽의 9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특히, 핵심 윙맨 최준용이 없는 상황에서 자밀 워니와 함께 SK의 강력한 코어를 형성했다. 승부처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스틸에 의한 속공 득점으로 승부처를 지배했다. SK는 정규리그 3위에 그쳤지만, 김선형의 임팩트는 MVP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결국 '김선형 vs 변준형'의 역대급 MVP 논쟁의 결론은 김선형이었다. 변준형도 시즌 최고 선수가 되기에 충분했지만, 불운하게도 김선형의 임팩트가 좀 더 강했다. 변준형 입장에서는 삼국지에서 오나라의 천재 책사 주유가 "왜 하늘은 나를 낳고 제갈량을 낳았는가"라는 한탄을 하는 장면이 떠오를 법 했다.
김선형은 "MVP는 10년 만이다. 다시는 전성기가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전성기에 개인적으로 큰 부상을 입었다. 나도 이 나이에 다시 전성기가 올 줄 몰랐고 놀랐다"며 "연봉 킹이라는 동기부여와 책임감을 주신 SK 최태원 회장에게 감사하다. 전희철 감독님이 날개를 달아주셔셔 훨훨 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아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제일 높은 자리에서 당신 이름을 얘기하고 싶었다. 석해지. 내 마음 속의 MVP는 당신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더 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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