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루키 포수가 개막전 선발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에인절스의 주전 포수는 맥스 스타시다. 그러나 그는 엉덩이 부상 때문에 30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또다른 포수 맷 사이스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네빈 감독의 선택은 유망주 포수 로간 오하피(23)였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이날 "스타시가 엉덩이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함께 못한다. 오하피가 개막전에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하피는 시범경기에서 12게임에 출전해 타율 0.265(34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OPS 0.754를 마크했다. 작년 더블A에서 104경기에 나가 타율 0.283 26홈런 78타점 OPS 0.961을 올린 그는 펀치력을 갖춘 대형 포수감으로 팀내 톱클래스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에인절스는 31일 오전 11시7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오클랜드 애슬렉티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오하피는 지난해 9월 29일 오클랜드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경기를 뛰었다. 포수로는 4경기에 선발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00년 2월 생인 그는 만 23세로 역대 에인절스 개막전 선발 포수들 가운데 최연소자다.
오하피는 이날 ESPN 등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엄청난 영광이며 책임감이 무겁다. 오랫동안 꿈꿨던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내가 정말 그 자리에 앉는다고?'라는 생각이 들지만,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편하게 준비할 것이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그런데 이날 개막전 선발투수는 다름 아닌 오타니 쇼헤이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오타니의 전담 포수는 스타시다. 오하피로서는 개막전 선발출전도 처음인데, 배터리를 이룰 투수가 현존 최강 투타 겸업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네빈 감독은 "그는 지난 오프시즌 내내 지금 위치에 오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따냈다"면서 "오타니는 이 선수가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기꺼이 던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선발등판할 때 늘 마스크를 썼던 스타시는 스프링트레이닝 막판 개인적인 일로 캠프를 떠나 있다가 지난 27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해 부상을 입었다.
2019년 8월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에인절스로 옮긴 스타시는 이후 오타니와 34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같은 기간 오타니가 선발등판한 53경기 중 64%에 해당한다. 오타니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2.96인데, 스타시와 호흡을 맞춘 34경기의 평균자책점은 2.45로 훨씬 좋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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