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10년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벌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이다.
과르디올라와 클롭 이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과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가 있었다.
퍼거슨과 벵거는 현역 시절 둘도 없는 라이벌이었지만 은퇴 후에는 서로를 존경하는 친구가 됐다.
영국 언론 '더 선'은 30일(한국시각) '한때 격렬한 맞수였던 퍼거슨과 벵거가 절친한 친구가 된 비결을 밝혔다'라며 둘이 어떻게 좋은 친구가 됐는지 공개했다.
퍼거슨은 "맨유는 어려운 팀이었다. 우리 둘 다 우승을 원했다. 더욱 동기 부여가 됐다. 은퇴 후 몇 년 동안 우리는 그가(벵거) 잘 아는 스위스의 작은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곤 했다"라고 회상했다.
퍼거슨은 "벵거는 정말 흥미로운 사람이다. 나는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하지만 와인을 고르는 일은 여전히 나의 몫이었다"라며 웃었다.
벵거는 퍼거슨과 자신을 '복서'에 비유했다.
벵거는 "퍼거슨 경과 자리를 함께 하게되어 나에게는 큰 영광이다. 마치 두 권투 선수가 미친 듯이 싸우고 함께 떠나는 것 같다. 결국에는 존경심을 갖게 된다. 그와 만나 좋은 와인 한 병과 옛 전투의 추억을 공유한다"라고 말했다.
둘은 모두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퍼거슨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는 내 개인이 성취한 것이 아니다. 맨유와 스태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내 임무는 팬들을 행복하게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었다"라고 추억했다.
벵거는 "아스널을 사랑하고 구단 가치를 존중하며 클럽이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기여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퍼거슨은 1992~1993시즌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초대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이를 시작으로 2012~2013시즌까지 12차례 정상에 섰다. 벵거는 1996년 아스널 지휘봉을 잡았다. 2003~2004 전설의 무패 우승을 포함해 맨유의 독주를 저지하며 3회 우승에 성공했다.
퍼거슨과 벵거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49전 23승 10무 16패로 퍼거슨의 우위다. 2008년까지는 14승 8무 15패로 완전히 박빙이었다. 2009년 이후 퍼거슨이 9승 2무 1패로 앞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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