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단 한번도 없었던 역사. KT 위즈가 신인 야수 2명을 개막 엔트리에 넣었다.
28일 NC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마친 이강철 감독은 "손민석, 류현인을 개막 엔트리에 넣을 예정"이라며 "가장 좋을 때 데려가서 쓰려 한다"고 설명했다.
손민석은 3라운드 30번, 류현인은 7라운드 70순위로 위즈 유니폼을 입은 루키.
야수 2명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KT 위즈 역사상 처음이다.
주목 받는 선수는 손민석이다.
경남고 유격수 출신 유틸리티 내야수. 시범경기 내내 놀라운 퍼포먼스를 유지했다.
11경기 20타석에 18타수8안타 1볼넷, 5타점, 4득점. 타율이 무려 4할4푼4리에 달한다. 삼진은 단 두차례 뿐.
프로 무대 등장하자 마자 놀라운 결과. 이유가 있다.
애리조나 캠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민석은 대표팀 훈련 연습경기에 임시로 파견됐다.
거기서 대표팀 선배들의 모습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배님들에게 배울게 너무 많았어요. 각자 자신 만의 연습 방법을 찾아서 훈련 하시더라고요. 여쭤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말을 잘 걸지 못했어요."
대스타들의 모습은 루키에게 큰 영감을 줬다.
손민석의 타격자세는 리그 최고 타자 키움 이정후와 흡사하다. 배트가 넓은 면으로 나와 대처능력이 뛰어나다.
실제 시범경기를 통해 부채꼴 타법을 구사했다. 우익수 쪽 41.2%, 중견수와 좌익수 쪽 각각 29.4%로 좌중우 골고루 타구를 보냈다.
고른 방향의 비결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원래는 다리를 드는 타격을 하는데 마무리 훈련 때 기계 볼이 너무 빨라서 다리를 끌면서 타격을 했어요. 타이밍이 잘 맞길래 그 뒤로 같은 타격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로에 오니 변화구가 워낙 좋은데다 어차피 저는 장타자가 아니라서 오래보고 구종에 맞게 치자는 생각입니다."
살짝 늦어도 좌중간 쪽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능력. 손민석의 장점이다.
수비와 주루 쓰임새도 좋다. 2루수 뿐 아니라 유격수도 가능하다. 그래도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수비 완성도다. 대주자로서 단독 도루가 가능한 주력도 치명적 매력이다.
"타격은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만큼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알토란 같은 신인 야수.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시합을 뛰고 싶긴 하지만 제가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하니 선배님께서 야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호리호리 해 보이지만 강단이 있는 선수.
"체력은 좋은 편입니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 한 걸 시즌 내내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심상치 않은 루키가 등장했다. 향후 KT 내야진을 크게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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