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만난 남성의 식습관 때문에 만남을 지속해야 할지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밥을 흡입하는 소개팅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본인을 30대 초반 평범한 직장인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얼마 전 친구의 주선으로 소개팅에 나간 일화를 공유했다.
A씨는 "한 남자분을 소개받았고, 주말에 카페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잡아서 만났다. 키도 나보다 크고, 말끔한 인상에 말도 잘 해서 호감이 생겼다. 이런 분이 왜 여태 혼자였을까 궁금했다"라고 상대방의 첫인상을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이야기 마치고 밥을 먹으러 근처 갈비탕 집에 갔다. 상대방이 음식이 나오자마자 고기를 발라 내더니 밥을 말고, '후루룩 후루룩' 들이키는 수준으로 밥을 먹었다. 나와 밥을 먹는 속도가 두 배 이상 차이 났다."며 A씨 본인의 음식 먹는 속도는 평범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 약속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날씨가 풀려 야외에서 만났다. 오후에 공원에서 볕 좋은 곳에 앉아 치킨을 먹었다."며 "내가 한 개 먹을 때 그 분은 두 개씩 찍어 먹었다. 속도가 차이가 나서 나는 얼마 먹지도 못했는데 치킨이 모두 동나버렸다. 내가 1인분도 못 먹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그 분의 먹는 모습을 보며 너무 품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락할 때는 아무 문제 없고, 소소한 배려심도 있어 이대로라면 사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같이 먹는 사람 무안할 정도로 빨리 먹는 식습관은 고칠 수 있나, 이 분과 연락을 그만하는 것이 맞겠는가"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식탐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다. 못고친다.", "이 문제가 헤어짐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이게 무슨 왈가왈부할 일인가", "먹는 것 갖고 너무하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A씨는 후기를 공유했다. "이틀 동안 고민을 했는데 그냥 돌려 말하고 정리하려고 한다."고 마지막 소식을 전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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