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의 2023시즌 개막전 선발은 숀 앤더슨(29)으로 낙점됐다.
KIA 김종국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갖는 SSG 랜더스전 선발 투수로 앤더슨을 낙점했다. 김 감독은 30일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로 앤더슨을 호명하며 "컨디션이 가장 좋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 년간 KIA의 개막전 선발은 '대투수' 양현종(35)이었다. 에이스의 상징성 뿐만 아니라 실력 면에서도 두말 할 이유가 없는 카드였다.
하지만 이번엔 변수가 있었다. 양현종이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으로 정상적인 투구 빌드업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대회를 마치고 복귀해 다시 빌드업에 나섰지만, 개막 시리즈에서 6이닝-100구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럼에도 양현종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은 어느 정도 존재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SSG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였다. 피안타율이 2할1푼5리에 불과했고, 단 한 개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양현종에게 5이닝 정도를 맡기고 불펜에 뒤를 맡기는 그림을 그려볼 만했다.
이런 가운데 앤더슨이 실력으로 KIA 벤치의 고민을 지웠다.
앤더슨은 지난 26일 광주 NC전에서 6이닝 5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2㎞를 기록했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자신이 가진 무기도 잘 활용했다. 3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1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하는 그의 적응 여부가 활약 관건으로 여겨졌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우려를 떨쳐내면서 결국 개막전 선발 카드로 낙점됐다.
앤더슨이 첫 주자로 낙점되면서 KIA 선발 로테이션 향후 순서도 주목받고 있다. 로테이션상 지난 27일 부산 롯데전 마운드에 섰던 이의리가 등판할 가능성이 있지만, 양현종이나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에게 마운드를 맡기는 그림도 생각해볼 만하다. 5선발로 낙점된 윤영철도 있지만, 신인 투수에게 개막시리즈 원정 선발의 부담을 안기기는 쉽지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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