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항준(54) 감독이 배우 안재홍(37)을 향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휴먼 영화 '리바운드'(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워크하우스컴퍼니 제작)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 그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리바운드'의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이 강양현 코치 역할이었다. 처음부터 안재홍을 떠올렸다. 안재홍이 연기한 캐릭터를 좋아했다.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친근한 캐릭터이지 않나? 그가 가진 묘한 맛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재홍에게 시나리오를 주고 사흘만에 연락이 왔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내가 출연한 편을 봤다면서 스스로 '캐스팅 연락이 올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우리 영화에 캐스팅할 당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할 때였는데 그때는 멜로 캐릭터 때문에 안재홍이 살을 많이 뺀 상태였다. 살을 좀 찌워야 한다고 부탁했더니 일주일만에 10kg을 증량해 왔더라"고 웃었다.
이어 "안재홍은 꾸리꾸리한 느낌이 있다. 실제로 성격이 나와 많이 닮았다. 그래서 영화를 본 관객이 안재홍이 연기한 캐릭터가 나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실제로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정봉이 캐릭터 같지 않나? 떠올려보면 우리 주변에 트레이닝복 입은 통통한 이웃이 늘 있었다. 전 세게에서 이런 캐릭터를 누가 소화하겠나? 송강호도 못한다. 이성민도 못한다. 설경구가 하겠냐? '멜로가 체질'에서 멜로 느낌도 있지만 안재홍만 줄 수 있는 디테일이 있다. 그 만의 캐릭터가 있고 그 만의 캐릭터 구축이 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살아나갈 수 있는 무기인 것 같다. 단 한 명도 안재홍과 비슷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안재홍이 가진 매력, 태도, 인간적인 겸허함 이런 것들이 굉장히 나와 잘 맞아 떨어졌다"
'리바운드'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도 백미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내가 좋아하는 해외 실화 소재 영화 중에 싱크로율이 똑같은 영화가 정말 많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사건을 검색했을 때 실존 인물과 캐릭터가 똑같아 놀랐던 적이 많다. 왜 우리 영화는 그런 게 없을까 갈증이 있었고 우리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로 우리 영화 속 선수와 배우들의 키, 체중을 거의 맞췄다. 캐스팅에서도 그게 굉장히 중요한 여건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리바운드'는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이 출연했고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기억의 밤'의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미디어랩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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