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어디까지가 '팬심'으로 허용되는 범위일까.
범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스타들을 향한 '무지성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클론 강원래의 아내인 김송은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배우 유아인을 공개 응원했다 맹비난을 받고 있다.
유아인은 현재 대마 프로포폴 케타민 코카인 등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유아인을 소환해 12시간여에 걸친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으나 유아인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가 많아 추가 조사를 하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여파로 유아인이 주연을 맡았던 '승부'와 '종말의 바보'는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다. 유아인 본인도 광고주와 합의하지 못할 경우 100억원 이상의 위약금을 물어내야할 위기에 처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김송은 "기다리고 있어. 처음부터 일등 팬인거 알죠? 의리남"이라고 댓글을 달아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김송은 되려 "제정신 잘 박혀있습니다만"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 논란을 키웠다.
뭐니뭐니 해도 '무지성 지지'의 대표 아이콘은 황영웅 팬덤일 것이다.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으나 폭행 전과가 공개된데 이어 학교폭력 데이트 폭력 의혹까지 제기되며 추락했다. 그는 각종 의혹과 논란 속에서도 경연을 강행했으나 결국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어나자 오디션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럼에도 "오해를 풀고 싶다"는 반쪽짜리 사과문을 내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에 황영웅이 과거 이력을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출연 당시 "자동차 부품 하청업체에서 생산직으로 6년 이상 근무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정작 해당 업체에서는 일한 적이 없다는 것. 황영웅 측은 계약직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주장했지만, 비정규직은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6년이나 인턴으로 일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방송사에서도 나섰다. MBC '실화탐사대'는 30일 '두번째 실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황영웅 학폭 논란'을 통해 황영웅의 과거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방송에는 황영웅의 동창들이 여러 명 등장, 그의 학폭 행태를 고발했다.
그러나 황영웅 팬들은 그야말로 '피의 쉴드'를 치고 있다. 황영웅 팬들은 '오래 전 사건으로 황영웅의 발목을 잡지 말라'며 MBC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 테러를 퍼붓고 있다. 심지어는 '실화탐사대'의 MC를 맡고 있는 신동엽까지 힐난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황영웅 팬덤은 앞서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했을 때도 피켓 시위를 하는 등 '무지성 응원'을 이어왔다. 이에 힘입어 황영웅은 팬미팅을 준비하는 등 스케줄을 모두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팬들의 무지성 지지는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일이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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