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당근 만우절 당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내용은 당근마켓 중고 거래에 사기를 당했다는 것.
게시물 작성자 A씨는 당근 거래 채팅창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공유했다. A씨는 온라인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에어팟'이 단돈 8만원에 올라와 부리나케 거래 약속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에어팟 매물이 너무 저렴해 무엇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그대로 거래하러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거래 상대방에게 "여기가 정문 아닌가요?"라며 만나기로 한 장소 사진을 첨부해 도착했다고 메시지를 보냈으나, 거래 상대방은 "잠시만요"라더니 "자! 지금까지 만우절 장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의 답변을 보내고 거래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각은 새벽 2시. A씨는 "뺨이라도 때리고 싶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신고해서 제재를 가해라."는 한 누리꾼의 의견에 A씨는 "일단 신고는 했다. 왕복 한 시간이 걸렸는데 너무 아깝다."라고 전했다. "당근마켓 온도가 몇 도냐, 정지 당했으면 한다."는 말에 "낮으면 모르겠는데, 기본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무리 중고여도 에어팟 8만원이면 뒤통수가 싸하지 않냐"는 질문에 "우리 동네에서 11만 5천원에 거래되고 있어서 역대급이라고 생각하고 거래 하려고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저건 장난이 아니라 사기다.", "자기만 유쾌한 줄 알 것이다.", "고소해도 만우절 이벤트라고 해야 한다.", "판매 내역 남겨두는 사람과 거래해라.", "소시오패스같다. 정말 무섭다." 등 A씨에게 공감을 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이 글도 만우절 장난인 것 다 안다.", "이것도 만우절 거짓말" 등과 같은 반응도 있었다.
한편, 당근마켓을 비롯한 다수의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당근마켓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사기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포인트 금액의 70~80% 할인된 가격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후 선입금을 유도한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이에 당근마켓 측은 "사기 거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며, 빠른 해결을 위해 수사 기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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