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이 내린 꿀팔자' 장항준 감독이 남다른 입담으로 일요일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영화감독이자 10년째 예능 유망주인 '무비테이너' 장항준이 출연했다.
이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로 소개된 장항준은 봉준호 감독과 자신을 비교하는 설문조사에 "다시 태어나도 장항준으로 태어나고 싶다. 솔직히 나는 내가 참 좋다. 봉준호 감독은 거장의 고뇌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고뇌가 없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봉준호보다 장항준을 택한 데는 아내 김은희의 역할도 컸다. 장항준 감독은 "한 번은 아내가 명품 상품권 500만원을 받아왔다. 날 주며 '오빠 코트 없으니까 사러 가자'라고 하더라. 그 길로 아내와 백화점 가서 명품 코트를 입어봤는데 왜 사람들이 명품을 입는지 알겠더라. 비루한 몸인데 옷태가 살았다"고 밝혔다.
또한 "명품 코트를 사고 잔액이 조금 남았다. 잔액을 돈으로 안 준다고 해서 돈 조금 보태 티셔츠라도 사려고 했는데 은희가 그냥 가자고 했다. 은희가 '오빠 혹시라도 조바심 내지마. 아등바등 살지마. 오빠는 가만히 살면 행복한 사람이야. 나는 돈을 벌 줄만 알지 쓸 줄 몰라. 내건 다 오빠 거'라고 말했다. 난 복덩이다"고 웃었다. 이를 듣던 허경환 어머니는 "전생에 나라를 세 번 구한 사람이다"고 부러움을 자아냈다.
신작 '리바운드'에 함께 호흡을 맞춘 소회도 털어놨다. 장항준 감독은 "아내가 '리바운드' 초고를 읽어보더니 '너무 재밌다. 내가 고쳐보면 안 되냐?'며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속으로 '웬 떡이냐' 싶었다. 은희가 시나리오를 고친 뒤 정말 좋은 원고가 나왔다. 원고료는 회사에서 줬는데 김은희가 좀 깎아주셨다"고 고백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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