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유진이 매력적인 '성장형 배우'로 거듭났다. 지난 19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김인영 극본, 박만영 연출, 이하 '삼남매가')에서 삼남매중 막내이자 정형외과 전문의 김건우를 연기한 그는 낙천적이면서도 다정다감한 막내의 모습을 그려내 시청자들에 호평을 받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이유진은 "드라마를 8개월 동안 촬영을 했는데, 저도 이렇게 긴 호흡으로 작품을 이끌어갔던 적은 처음이었다"며 "드라마 촬영 전 제 일상이 기억나지 않아 처음 하루 이틀은 당황스러웠는데, 원래 제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유진은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출연해 연하남의 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삼남매가'에서도 11살 연상 배우 왕빛나와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해 달달한 로맨스를 펼쳤다. 그는 "(왕) 빛나 선배와 극 중에서도 나이 차가 많이 나긴 했지만, 오직 나이 때문에 서로를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느꼈다. 그 점에 집중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남자대 여자로 왜 좋아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유진은 "실제로 연상을 만나본 경험이 없고, 사실 8살 차도 쉽지 않을 것 같다(웃음)"며 "막상 상황에 닥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그래도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고민을 해볼 것 같다"고 솔직한 답변을 남겼다.
이유진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데뷔 10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상을 받으러 딱 무대 위에 올라갔을 때 제 자신을 먼저 칭찬해주고 싶었다(웃음). 물론 주변 지인 분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지만, 저를 빼놓고 싶지 않았다. 예전부터 꼭 기억하고 싶은 날에는 일기를 쓰곤 했는데, 신인상을 받은 날도 일기장에 기록을 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신인상 수상 이후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이유진은 "부모님도 엄청 행복해하셨다. 다만 제가 좋은 일이 있을 때 설레발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걸 아셔서 겉으로 표출하진 않으셨다. 좋은 일이 무조건 밝은 내일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도 최대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겸손해했다.
한편 이유진은 지난 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셀프 인테리어한 자취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나혼산'이 방영되고 나서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보내주셨다"며 "저는 자취방뿐만 아니라 본가도 이렇게 꾸며놓고 지내왔다. 오히려 어머니는 방송 출연 전에 '이대로 방송에 나가도 괜찮나'라고 걱정하셨다"고 전했다.
또 아버지인 배우 이효정과의 '부자(父子)' 케미도 공개돼 시청자들에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유진은 "주변에서 '왜 데뷔 때부터 아버지를 공개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시는데, 보통 사람들이 일을 할 때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말을 안 하지 않나. 저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활동했을 뿐인데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 2세' 타이틀이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고, 남들과 똑같이 보이길 바라서 자연스럽게 언급을 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라는 꿈에 부모님의 반대가 없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딱히 반대는 없으셨는데, 그렇다고 열렬히 응원해주시진 않으셨다"고 답했다. 이어 "어머니도 아버지를 보고 이 길이 쉽지 않았다는 걸 이미 잘 알고 계셔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당연히 부모님 입장에서 하실 수 있는 말인데, '나는 아직 시작도 안 했고 잘할 수 있는데 왜 그러시지?'라는 서운함에 오기로 열심히 살게 됐다. 이 과정을 지나고 나서야 어머니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부모님에 믿음직스러운 아들로 성장했다. 이유진은 "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어머니께서 믿고 지지해 주신다"며 "제가 어머니의 종교가 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이유진은 올해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래에 살면 걱정이 늘고 과거에 살면 후회가 되기 때문에 딱 현재에 살면 행복한 것 같다. 제 지난 날들을 되돌아봤을 때 현재에 살지 않았던 적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 나중에 지나고 보면 지나간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을 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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