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법을 부렸다."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의 움직임에 스페인도 매료됐다. '막내형' 이강인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오사수나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대결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선발 출격한 이강인은 만 22세1개월12일 만에 프리메라리가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2019년 1월, 만 17세327일의 나이로 프리메라리가 데뷔한지 4년 만에 100번째 그라운드를 밟았다. 발렌시아 소속 44경기,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56경기를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대결했다. A대표로 선발 출전해 76분을 소화했다. 29일 스페인으로 떠난 이강인은 곧바로 오사수나와의 대결에 나섰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어나더 레벨' 재능을 뽐냈다. 상대의 거센 압박에도 절묘한 드리블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에서 '이강인이 마법을 부렸다'며 극찬했을 정도다. 이강인은 상대 수비 3~5명 사이를 뚫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그는 후반 31분 마티야 나스타시치와 교체될 때까지 코너킥, 프리킥을 전담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빛나는 재능을 선보였다. '명문'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도 펄펄날았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월반'을 거듭하며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발렌시아 1군,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A대표팀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힘든 시간을 실력으로 이겨내고 있다. 그는 한 단계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신임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어리고 상당히 재능있는 선수다. 더 성장할 것이고,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더 성숙해질 것이다", "상대에게 많은 어려움을 줬다. 파울만이 그를 막을 수 있었다" 등으로 극찬했다.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이강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강인은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 핵심 멤버다. 황 감독은 최근 "이강인은 계속 만나지 못하고 있다. 빨리 좀 만나서 같이 (훈련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난 번에 클린스만 감독님을 만나 이 상황에 대해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도 6월이나 9월이 되기 전 차나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강인을 향한 '러브콜'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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