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나원큐 K리그1 2023', 아직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초반 구도는 명확하다. 울산 현대의 독주다.
울산은 개막 후 5연승, 승점 15의 퍼펙트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 스틸러스(3승2무·승점 11) 역시 무패를 달리며 2위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기세와 경기력면에서 승점 4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팬들은 "올 시즌 일찌감치 울산으로 우승이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다. 그 정도로 울산의 행보는 무섭다.
울산도 울산이지만, 상대적으로 대항마들의 발걸음이 더딘 것도 눈에 띈다. 개막 전 울산과 전북 현대 2강 체제에,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가 '빅4'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전문가, 팬들은 물론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참가한 K리그1 12개팀 감독들의 생각도 같았다. 여기에 포항 스틸러스 정도가 거론되는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자,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포항을 제외하고, 전북, 제주, 인천의 초반 성적표가 좋지 못하다. 전북은 5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다. 1승1무3패. 순위는 8위(승점 5)까지 내려갔다. 최근에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2연패에 빠졌다. 팬들이 응원을 보이콧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전북은 겨우내 이동준 정태욱, 아마노 준, 하파 실바 등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제주의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아직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2무3패로 최하위다. 물론 최영준 정 운 이창민 임채민 연제운 등 핵심 자원들의 줄부상이 크기는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내용이 너무 좋지 못하다. 팀을 떠난 제르소와 주민규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인천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신진호, 제르소를 영입하며 구단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승2무2패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명주-신진호 콤비는 아직 100%가 아니고, 특히 수비쪽에 균열이 큰 상황이다. 인천은 5경기에서 10골을 내주며 가장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
물론 이 구도로 시즌이 끝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전북, 제주, 인천 모두 꼬인 실타래만 풀면 치고 나갈 수 있는 전력과 여력을 갖춘 팀이다. 다만 초반 분위기가 계속 내리막을 탄다면, 향후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대항마들의 고민이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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