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날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의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3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는 8회까지 3-4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9회말 선두 타자 데이비드 달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김하성의 백투백 끝내기 홈런이 터지며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3B1S의 타자 카운트에서 김하성은 애리조나 마무리 스캇 맥코프의 한 가운데 90마일(145㎞) 슬라이더를 거침 없이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었던 호쾌한 타구.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앞 선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2회 무사 2루에서 내야 땅볼, 4회 1사 후 투수 땅볼, 선두타자로 나선 7회에는 파울플라이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클러치 능력을 맘껏 발휘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 주인공이 된 김하성은 "앞선 세타석에 범타로 물러났는데 마지막에 홈런을 쳐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달의 동점 투런포 직후 터트린 끝내기 홈런에 대해 "나를 볼넷으로 내보내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카운트 잡으러 오는 공을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방송 인터뷰 도중 짓궂은 동료들부터 축하의 얼음 세리머니를 받은 김하성은 "생각보다 (얼음의 추위) 강도가 세다"며 웃기도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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