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을 바꿔 입고 잠실에서 만난 박세혁과 양의지의 대결에서 양의지가 판정승을 거뒀다.
박세혁은 1회초 2번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면서 모자를 벗어 두산팬들에게 인사했다. 양의지도 박세혁의 어깨를 다독이며 친정팀 방문을 반겼다.
앞의 두 경기에서 둘은 8타수 3안타(타율 0.375)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국내 최고의 포수들인 만큼 투수 리드도 빈틈이 없었다.
두산의 곽빈이 7이닝 무실점, NC 송명기가 5.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0-0 균형이 지켜나갔다.
8회말 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균형을 깬 이는 양의지였다. 2사후 양의지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타자 김인태의 우중간 2루타때 홈까지 전력을 다해 뛰었다.
홈을 지키던 박세혁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양의지는 환호성을 지르며 여유있게 결승 득점을 올렸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양의지의 전력질주가 경기의 승부처가 됐다.
승장 이승엽 감독은 "야수들이 궂은 날씨 속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늘 경기의 수훈갑은 100% 출루와 함께 투수들을 잘 이끈 양의지"라고 치켜세웠다.
양의지는 자신의 득점 상황에 대해서 "상대가 변화구를 던질 것이라 예상하고 과감히 뛰었다. 타구는 보지 못했고 3루 코치님만 보고 달렸는데 득점으로 연결돼 다행이다"고 기뻐했다.
박세혁이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사이 양의지는 타율 0.444로 앞서게 됐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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