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콘테 감독은 항상 마지막에 악취를 풍긴다."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의 실랄한 비판이었다. 콘테 감독은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과 결별했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토트넘의 최근 경기력은 기복이 심했다. 3월 들어 울버햄턴 원정에서 0대1로 졌다. 홈에서 노팅엄을 3대1로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직전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3-1로 리드하다 경기 막판 16분을 남기고 2실점해 3대3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49로 힘겹게 리그 4위를 지켰다. 3위 맨유(승점 50)와는 승점 1점차, 5위 뉴캐슬(승점 47)과는 2점차다. 그렇지만 맨유와 뉴캐슬이 토트넘 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다.
토트넘은 정규리그 톱4를 사수해야 다음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미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그리고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이다. 무관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콘테 감독이 불에 기름을 부었다. 사우스햄턴 원정서 3대3으로 비긴 후 기자회견에서 폭발했다. 선수와 구단을 향해 그동안 아껴왔던 속마음을 토해냈다. 작정한 듯 쏘아붙였다. 토트넘 구단의 고위층을 향해서도 총구를 겨눴다.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토트넘 선수들 중 일부에서도 콘테 감독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불평의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 기자회견이 결정적이었다. 토트넘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과 결별하자, 네빌은 말을 거들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네빌은 "콘테 감독은 클럽에서 그의 시간이 끝날때쯤 항상 악취를 풍기는 좋지 못한 전례가 있다"며 "그래서 맨유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콘테 감독은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전 맨유와 강력히 연결됐다. 이어 네빌은 "지난 몇달 동안 일어난 일은 필요하지 않은 일이었다. 선수들은 콘테에게 지쳤고, 콘테도 선수들에 지쳤다. 피할 수 없는 결말이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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