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박원숙이 얼마 전 받은 의문의 전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괴로운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4일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치유해주는 관계 교육 전문가 손경이가 등장했다.
이날 박원숙은 "제 이야기다"라며 아픈 날의 기억을 용기 내어 꺼냈다. 그는 "20년 전에 우리 아들을 사고로 잃었다. 이후 믿음 생활을 하면서 다스리고 있었다. 친동생이 심리 치료를 받아보라고 권해서 1회 12만원 상담을 받았었다. 근데 상담 받고 그 돈으로 맛있는 거 사먹어야지 싶어서 그 뒤로는 안 갔다. (가슴 속 아픈 상처를) 들춰내기 싶지도 않아서 꾹꾹 눌러 놓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애써 묻어두고 건드리지 않았던 이별의 아픔을 다시 떠올리게 했던 일이 최근 벌어졌다고. 박원숙은 "얼마 전에 어떤 남자한테 전화가 왔다. 이상한 전화구나 했다. 누구세요?라고 물어보니 '박원숙 선생님이시죠? 저는 선생님한테 맞아야 될 사람입니다'라고 대성통곡을 하더라. 말없이 울기만 했다. 그러더니 '열흘 안으로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모르는 전화에 무섭고 섬?했다. 그러다 갑자기 드는 생각이 사고를 낸 운전사 아닌가 싶더라. 나는 누군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사고 당시 고의가 아니니까 놔두라고 했었다. 어떤 처벌도 하지 말라고 하고 그냥 덮어만 뒀다. 지금에서야 나한테라도 용서 받고 싶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상처를 안 건드리려고 누르면서 살았다. 나도 좀 있으면 갈 텐데 아들은 성질 급해서 먼저 갔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사람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손경이에게 물었다. 손경이는 박원숙에게 "처음인데 말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위로했고 박원숙은 울음을 터트렸다.
박원숙은 "큰 상처를 아예 건드리지 않고 눌러 놓는다. 전화한 그 남자가 운전기사인지도 모른다. 의사가 사인을 설명한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기사도 안 봤다"라며 "내가 울려고해도 울 데가 없더라. 너무 빵점짜리 엄마인데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미안하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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