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시 급이 다른 '이닝 이터(Inning Eater)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투수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가 시즌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알칸타라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30명의 타자를 상대해 3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피칭을 펼쳐보였다. 마이애미는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5⅔이닝 3안타 4볼넷 3실점으로 '그'답지 않았던 알칸타라는 5일 만의 등판서 안정적인 제구력과 다이내믹한 경기 운영을 과시하며 위용을 되찾았다.
딱 100개의 공을 던진 알칸타라는 직구 구속이 최고 99.3마일, 평균 97.8마일을 찍었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32경기에서 228⅔이닝을 던져 14승9패, 평균자책점 2.28, 207탈삼진을 올리며 생애 첫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투구이닝은 2016년 데이빗 프라이스(230이닝)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알칸타라의 트레이드 마크는 '이닝 소화능력'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첫 완투가 이날 알칸타라의 어깨에서 나왔다.
알칸타라는 1회부터 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다 트레버 라나치에게 3루 내야안타로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호세 미란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잠재운 알칸타라는 6회를 1안타, 7회를 1볼넷으로 각각 넘긴 뒤 8회 삼자범퇴, 9회 1사 1루서 라나치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1시간5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미네소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도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알칸타라의 역투에 패전을 안고 말았다.
마이애미는 2회말 아비사일 가르시아의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1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는 볼카운트 2B1S마에다의 4구째 83마일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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