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도연(50)이 "'길복순'의 로맨스는 설경구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범죄 액션 영화 '길복순'(변성현 감독, 씨앗필름 제작)에서 킬러이자 싱글맘 길복순을 연기한 전도연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길복순'의 팀워크를 자신했다.
전도연은 '길복순'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 황정민의 특별출연에 대해 "오프닝 시퀀스에서 오다 신이치로가 등장하는데 캐릭터 설정상 일본인이지 않나? 처음에 변성현 감독은 일본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어했는데 코로나19가 심해서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누가 할 수 있을까 생각 했을 때 이상하게 나는 황정민이 떠오르더라. 특별출연이라고 하지만 일본어도 해야 하고 액션도 해야 했던 캐릭터였다. 게다가 4회차 분량이라 특별출연이라고 하기엔 애매했다. 그래서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정민에게 제안 했을 때 하겠다고 곧바로 연락을 했는데, 내가 생각했을 때 황정민이 대본을 안 본 것 같다. 선뜻 특별출연이라는 말에 혹해서 한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시나리오를 본 뒤 '이게 특별출연 맞아?'라고 하더라"며 "'길복순' 첫 촬영이 황정민과 액션 신이었다. 상황도 춥고 여러모로 열악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황정민이 너무 잘해줘서 놀랐다. 짧은 시간 안에 오다 신이치 캐릭터로 준비한 것 자체가 너무 놀랍더라. 또 '너는 내 운명'(05, 박진표 감독) 이후 오랜만에 한 화면에 잡힌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갑고 신기했다"고 웃었다.
'길복순'까지 무려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설경구에 대한 소회도 남달랐다. 전도연은 "차민규(설경구)와 길복순의 멜로를 시나리오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영화가 공개된 이후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라. '길복순'에서 로맨스는 설경구가 만든 것 같다. 설경구는 옆에서 늘 산 처럼 버티고 있다. 내가 어느덧 그 산을 오르다 보면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게 '길복순'에 담겨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확실히 '길복순'의 멜로는 설경구가 만들었다. 길복순과 차민규의 엔딩을 보고 눈물이 났다. 그 장면을 보면서 이들이 이런 사랑이 있었나 싶었다.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사랑이 그렇게 크게 느껴질줄 몰랐다"고 곱씹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달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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