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예상대로 '대혼돈'이다. 천안FC와 충북청주가 가세하며 13구단 체제로 변신한 2023시즌 K리그2(2부)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시즌을 예고했다. 그 결과물이 1강-12중이었다. 기존의 이영재 권창훈 김지현에 김진규 원두재 김동현 이상민 윤종규 조영욱 박민규 등 국대급 자원들이 가세한 '절대 1강'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12개 구단의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때문에 판도 예측이 쉽지 않았다.
뚜껑을 열고 보니, 판도는 더욱 혼란스럽다. 일단 '절대 1강' 김천이 흔들리고 있다.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예상대로 치고나가나 했더니 이후 2연패에 빠졌다.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에 무릎을 꿇었다. 7위까지 추락했다. 5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아직 조직력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 물론 시간이 갈수록 흐름을 찾겠지만, 김천이 자꾸 이변을 허용할 경우, 변수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
김천의 부진을 틈타 타 팀들이 초반 치고 나가려 한다. 그런데 그 숫자가 제법된다. 무패 팀이 4팀이나 된다. 영남권 두 팀과 수도권 두 팀이 초반 선두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 경남(10골)과 안양FC(8골·승점 11·3승2무)가 1, 2위를 달리고 있다. 설기현 감독 부임 4년차를 맞는 경남은 수비 밸런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5경기에서 단 2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우주성이 완벽히 돌아왔고, 이광선-박재환의 중앙 수비진이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유의 공격력도 여전하다. 10골로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다.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글레이손이 빠르게 녹아든 모습이다.
안양도 초반 순항하고 있다. 빠져 나간 선수들이 제법 있지만, 안정된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안드리고, 야고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좋다. 하지만 5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 중인 조나탄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계약해지로 팀을 떠난 것이 변수다.
4경기만 치른 부산과 김포FC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부산은 3승1무, 김포는 2승2무를 기록 중이다. 부산은 승격한 2019시즌보다도 좋은 페이스다. 지난 시즌 중반 부임해 시행착오를 반복하던 박진섭 감독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축구로 순항하고 있다. FA컵 포함하면, 4승1무다. 매경기 득점을 하고, 3골 이상을 넣은 경기도 세 차례나 된다. 김포는 올 시즌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가 돋보인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가 4골을 기록하며, 마무리까지 잘 되는 모습이다. 3승1무1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는 부천FC도 선두권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K리그2는 해마다 초반을 지배하는 팀이 승격에 성공했다. 그래서 이 혼돈 속 치고 나가는 팀이 누구인지, 예상해보는 것은 초반 K리그2를 지켜보는 가장 큰 재미가 될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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