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유격수 가도와키 마코토.
주전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34)가 빠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자, 요코하마스타디움이 술렁거렸다.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는 사카모토가 위기의 연속이다. 5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뒤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개막 5경기 만에, 통산 2205안타를 때린, 팀을 대표했던 베테랑이 선발에서 빠졌다.
사카모토 자리에 22세 내야수 가도와키가 출전했다. 8번 타순에 들어간 가도와키는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쪽 2루타를 쳤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여러가지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내일 경기엔 선발로 나선다"고 했다. 아무리 과거 좋은 활약을 해 준 선수라고 해도, 팀 성적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라 감독은 최근 "실력으로 선수를 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해 B클래스(리그 6개팀 중 4~6위)로 떨어진 요미우리는 올시즌 우승이 목표다. 매년 우승을 노리는 팀이지만 올해는 우승이 더 절실하고 급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요미우리 수뇌부는 하라 감독을 재신임하면서 우승을 주문했다. 지난 2년간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센트럴리그 연속 우승을 했다. 2021년엔 재팬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프로 17년차, 타격부진이 심각하다.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16타석 15타수 무안타, 타율-출루율 '0'다. 지난 2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땐 7회 보내기 번트를 했다. 앞선 타석에서 삼진, 병살타를 기록한 뒤 나온 벤치의 지시다. 2021년 9월 22일 히로시마 카프전 이후 557일 만의 희생번트였다.
시범경기부터 타격감이 바닥이었다. 22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고, 타율 1할1푼1리로 일정을 마쳤다. 일시적인 타격부진이라고 보기엔 페이스가 너무 안 좋다.
지난 시즌부터 내리막길이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83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2할8푼6리(304타수 87안타), 5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2008년 주전으로 자리잡은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 때문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사카모토는 2013년과 2017년 일본대표로 WBC에 출전했다.
사카모토가 부진하자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카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우타자 안타 2위에 랭크돼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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