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엄앵란이 60년 절친인 현미를 먼저 떠나 보낸 후 큰 슬픔에 잠겼다.
엄앵란은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로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엄앵란과 현미는 60년 우정을 간직한 연예계 대표 절친 중 하나. 엄앵란은 현미의 별세 전날까지 매일 통화하며 안부를 나눴다고. 엄앵란은 "현미랑 나랑은 앉으나 서나, 낮이건 밤이건 어디를 가도 같이 다녔다. 근데 (별세 소식을 들으니) 팔이 떨어진 기분"이라며 "난 이제 친구가 없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엄앵란은 현미와의 첫 만남도 떠올렸다. 엄앵란은 "둘이 20대일 때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 현미가 '엄앵란 씨 말만 들었지 얼굴은 처음 뵙는다' 하길래 '내가 언니 할게요'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허물 없이 모든 걸 털어놓을 걸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된 두 사람. 현미가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다투고 난 후에도 엄앵란의 집에 들러 위로를 받았다. 엄앵란은 "슬프면 슬픈 대로 미우면 미운 대로 서방 욕도 서로 하고 그랬다"며 "우리가 같은 아파트를 살았다. 현미 집이나 우리 집이나 서로 자기 집처럼 오고 갔다. 그렇게 재미있게 살았다"고 밝혔다.
한편, 가수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8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자택에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에게 발견된 현미는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중앙대학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으나 아직 조문객을 받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미의 장례 일정은 미국에 있는 두 아들이 귀국하는 대로 정리될 예정이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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