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거듭된 하늘의 변덕이 야속하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즌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이번 인천 3연전 일정은 온통 비로 얼룩졌다. 첫날인 4일은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 경기를 치렀다. SSG가 3-1로 앞선 7회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우천콜드게임이 됐다.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고전 끝에 패배를 안은 반면, '포스트 김광현' 오원석은 생애 첫 완투승의 기쁨을 누렸다.
5일은 전날부터 하루종일 내린 비로 인해 경기 자체가 취소, 후일로 미뤄졌다. 그래도 경기 전 취소가 이뤄지면서 양팀 선발인 찰리 반즈와 문승원이 모두 다음날로 등판을 미뤄 재대결을 준비했다.
분위기를 가다듬은 양팀은 6일 다시 재격돌했다. 롯데는 1회초 안권수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진루타 2개로 가뿐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반즈 역시 시범경기의 부진을 딛고 상큼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진행 도중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안개로 인해 야수들이 뜬공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안한 모습이 잇따라 노출됐다. 경기 시작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도 그쳤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는 와중에 차차 굵어졌다.
3회말 SSG 이재원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비가 한층 더 기세를 올리자 7시 20분 심판진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내야 전체를 초대형 방수포가 덮었다. 심판진은 30분간 기다린 후 조금 더 여유를 청했다. 하지만 중단 41분만인 8시 1분, 양 측 더그아웃을 오간 주심이 오른손 주먹을 치켜들었다.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1승2패 상황에서 돌아온 반즈를 중심으로 반전을 노린 롯데, 676일만에 선발로 나선 문승원의 한방을 기대한 SSG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 다만 롯데에게 여러모로 좀더 속상한 3연전이 됐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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