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퀸메이커'의 완성기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가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퀸메이커'만의 품격 있고 세련된 쇼 비즈니스는 각 캐릭터의 특징을 고민한 의상과 미술 프로덕션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황도희는 높은 하이힐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베이직하고 낮은 채도의 의상을 선택했다. 김초혜 미술 감독은 "황도희가 사용하는 소도구, 소품, 의상, 하이힐의 붉은 밑창까지" 신경을 썼다며 비주얼이 중요한 요소였음을 시사했다. 은성그룹에 맞서 고공 농성을 벌이는 변호사에서 황도희와 함께 서울 시장 후보로 거듭나는 오경숙은 황도희를 만나 이미지 메이킹의 정석을 보여준다. 기존에 긴 머리를 질끈 묶고 생활감 있는 스트릿룩을 주로 입었다면 후보가 되고 신뢰감을 주는 단발과 포멀한 슈트 차림으로 첫 등장부터 유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소리는 "출마하며 변신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 포인트가 작품 안에서도 중요한 시퀀스"라고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공간에도 각 캐릭터의 성격이 녹여졌다. 오경숙의 선거 캠프는 모든 공간을 통하게 만들어 소통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꾸몄다. 세월의 흔적이 남은 노출 콘크리트의 질감과 빛바랜 적벽돌 컬러,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오경숙의 인간적인 따뜻함이 돋보이게 만들었다. 반면 선한 얼굴에서 점차 본심을 드러내는 백재민의 캠프는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레드 컬러와 벨벳의 질감, 직선으로 모든 것이 뻗어있는 구조"(오진석 감독)를 강조해 오경숙과 반대되는 포인트로 채워졌다. 재벌가 은성그룹의 손영심은 캐릭터의 공간과 인물에 돈 혹은 탐욕과 야망을 상징하는 짙은 녹색을 사용했고, 저택 곳곳에 큰 그림을 배치해 그녀의 취향과 욕망을 표현했다.
의상과 미술까지 완벽한 쇼 비즈니스를 보여주기 위한 제작진의 노고로 완성된 '퀸메이커'는 오는 4월 14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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