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내일이 돼야 할 거 같은데요?"
한국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캣벨이 특급 구원투수가 됐다. 도로공사는 4라운드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기존 외국인선수 카타리나 요비치가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였고, 도로공사는 3라운드를 마쳤을 때 9승9패 승점 26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캣벨 교체수는 대성공이 됐다. 2015~2016년 GS칼텍스에서 뛰었고, 지난해에는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만큼, V리그 경험이 풍부했다. 적응 문제는 없었다.
캣벨은 18경기에서 376득점을 기록하면서 득점 4위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면서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캣벨의 활약은 눈부셨다.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48득점 공격성공률 42.06%를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캣벨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5경기에서 112득점 공격성공률 38.43%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5차전에서 캣벨은 32득점 공격성공률 45.45%를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V리그에서 1,2차전을 내준 뒤 우승을 한 건 도로공사가 최초다.
캣벨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7표를 받아 챔피언결정전 MVP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캣벨은 "이 순간이 너무 놀랍고 믿기지가 않는다"라며 "다같이 열심히 했는데 결과를 이뤄내서 기쁘다"고 밝혔다.
캣벨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마치고 "우승을 한다면 옷을 찢을 수도 있다"는 파격 세리머니를 예고하기도 했다. 우승 후 캣벨은 옷을 찢는 대신 춤을 췄다.
캣벨은 "원래 따로 안에 입는게 있는데 그걸 안 입었다"라며 "내 누드를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서 찢지 않았다"고 웃었다.
MVP가 된 소감으로 캣벨은 "너무 충격적이라 하나도 실감나지 않는다. 내일 돼야 실감이 날 거 같다. 지난 시즌 흥국 떠난 뒤로 몸 상태 너무 안 좋아서 집 도착했을 때 걸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회복 전념했고 한국에 다시 돌아와 MVP 타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밝은 성격인데 경기에 몰두하면서 너무 지쳐있다. 쉬고 내일부터 생각해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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