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스틴 딘이 작년, 혹은 재작년에 왔다면 LG 트윈스가 벌써 우승하지 않았을까. LG가 기다리던 바로 그 외국인 타자가 이제야 왔다.
오스틴 딘이 갈수록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정확도 높은 타격에 열심히 달리는 공격적인 주루, 꼭 필요할 때 치는 클러칙 능력까지. LG가 그동안 바라왔던 외국인 타자에 딱 맞는 모델이다.
오스틴은 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경기 도중 교체됐었다. 주루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불편해 보호 차원에서 빠졌다. 그리고 8일 경기서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1-0으로 앞서다가 9회초 동점을 내줘 분위기가 떨어진 상황에서 9회말 2사 1루에 대타로 오스틴이 나왔다. 상대는 삼성의 '끝판왕' 오승환. 오스틴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44㎞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쳤고 타구는 선상쪽으로 날아가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구자욱이 재빨리 잡아 중계 플레이를 했지만 김민성은 홈까지 쇄도해 끝내기 득점을 했다. 오스틴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오스틴은 7경기서 타율 3할9푼1리(23타수 9안타) 2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무안타를 기록했을 뿐 이후 6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다.
오스틴은 예전부터 LG가 영입하려고 했던 인물이다. 밀어치기도 능하기 때문에 KBO리그 적응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봤지만 메이저리그 소속구단이 그를 놓아주지 않아 데려올 수가 없었다.
올해는 그가 영입 1순위가 아니었다. 이호준 타격 코치가 직접 도미니카공화국까지 날아가서 계약한 선수는 아브라함 알몬테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메디컬 테스트에서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발견돼 계약이 취소됐다.
다시 외국인 타자를 찾은 LG는 마침 오스틴을 데려올 수 있었고,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오스틴의 영입은 점점 '신의 한수'가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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