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야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또 한번 만난 대형 악재에 한숨이 깊다.
8일 잠실 LG전에 앞서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지른 외야수 김태훈(27)의 인대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10일 대구 SM영상의학과 MRI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외측인대와 경비인대에 심한 손상이 발견됐다. 병원 측은 '깁스 2주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 회복 후 복귀 까지 약 12주 정도가 소요될 전망.
삼성 박진만 감독은 1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첫경기를 앞두고 "주름이 는다"는 농담으로 답답한 마음을 살짝 표현했다. 주포 피렐라의 펜스 충돌 부상 이후 12타수무안타 침묵. 주전 중견수 김현준, 젊은 포수 김재성의 부상 이탈에 김태훈 마저 빠지면서 쓸 수 있는 카드가 확 줄었다. 박 감독은 "훈련 중 삔 건 줄 알았는데 인대손상이라니 아쉽다"고 망연자실해 하며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을 때면 조금 덜 미안할텐데 선수 마음이 더 무거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상을 한 당시 외야에서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올 정도로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홀로 걸을 수 없을 정도였다.
김태훈은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또 다른 우투좌타 외야수 윤정빈을 콜업했다.
FA로 이적한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온 복덩이. 장타력까지 갖춘 우투좌타 강타자로 1순위 코너 백업 외야수로 활약중이었다.
타선 침체를 겪고 있는 삼성은 야수들의 줄 부상에 울상이다.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지난달 20일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이탈했다. 삼포수 체제의 막내 김재성은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달 27일 오른쪽 복사근 파열로 빠졌다. 김현준은 3개월, 김재성은 2개월 재활이 필요하다. 여기에 김태훈 마저 3개월 재활이 필요하다.
설상가상 중심타자 피렐라는 온 몸을 던진 외야 끝내기 호수비 후 펜스에 충돌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1경기를 거르고 출전했지만 타격 밸런스가 확 흐트러졌다. 복귀 이후 12타수무안타. 시즌 타율이 8푼7리(22타수2안타)까지 떨어졌다. 설상가상 한방을 갖춘 김태훈 마저 이탈하며 야수 활용 폭이 더욱 좁아졌다.
김태훈은 지난 겨울 4년 총액 29억의 FA 계약으로 KT로 이적한 내야수 김상수의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타자 MVP로 선정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시범 14경기 35타수11안타(타율 0.314) 3홈런 12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 하며 기대를 높였다. 정규 시즌 3경기 5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언제든 삼성 타선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타자라 이번 부상이 아쉽기만 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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