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김은중호는 맞춰진 시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지난달 30일, 5월 열릴 예정이었던 U-20 월드컵의 인도네시아 개최권을 박탈했다. 정치적, 종교적 문제가 이유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스라엘이 본선에 진출하자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을 박해하는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는 반이스라엘 여론이 형성됐다. 일부 강성 무슬림들은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하면 이들을 납치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FIFA는 대회 조 추첨식을 일주일 앞두고 취소한데 이어, 개최권까지 박탈했다.
최근 막을 내린 U-20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공동 3위에 오르며 U-20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김은중호는 갑작스러운 개최지 취소로 날벼락을 맞았다. 하지만 쉼표는 없다. 당초 초 추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 감독은 방향을 틀어, 유럽으로 향했다. 지난달 31일부터 7일까지 독일에서 뛰고 있는 이현주(바이에른 뮌헨2), 이지한(프라이부르크2), 튀르키예에 있는 조진호(페네르바체)를 체크하고 왔다. 이현주의 경우, 무릎 부상 중이라 경기를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대화를 나누고 왔다. 이지한은 경기 장면을, 조진호는 훈련 모습을 직접 봤다. 김 감독은 각 구단의 디렉터들과 미팅을 갖고 차출 협조를 구했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왔다. 이현주와 조진호는 중원이 약한 김은중호의 약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어 이달말 짧게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K리그가 한창인만큼 핵심 자원들을 부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김 감독은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 중 성장한 선수들 위주로 체크할 예정이다.
상황은 깜깜이다. 아직 개최지도, 일정도 미정이다.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지만, 공식 발표가 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더라도 개막일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일단 김 감독은 원래 시간표였던 5월 20일을 기준으로 준비에 모든 것을 쏟고 있다. 요즘 선수 체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리그는 물론, FA컵, B팀 경기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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