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인간이다. 두 차례 찬스를 무산시키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에인절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4대6으로 패배했다.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삼진 2개를 당했다. 오타니는 잔루 3개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1회부터 찾아온 기회를 놓쳤다. 1사 1루에서 삼구삼진을 당했다. 바닥으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타이밍이 완전히 빼앗겼다. 엉덩이가 뒤로 빠지며 방망이를 헛돌렸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헌터 렌프로의 안타와 브랜든 드루리의 볼넷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2사 만루에서 루이스 렌히포가 2타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오타니는 2-1로 쫓기는 2회말, 앞선 삼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1사 1루에서 테일러 와드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1, 2루 밥상을 차렸다. 마이크 트라웃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사 1, 2루가 되면서 오타니의 책임이 더 커졌다.
그러나 오타니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싱커에 손을 댔다.
에인절스는 3회말 4-1로 도망갔지만 4회초에 결국 4-4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5회초에도 실점이 계속되면서 4-5 역전을 당했다. 7회초에 1점을 추가로 잃었다.
오타니는 4-6으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출루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었다. 오타니는 1회처럼 또 삼구삼진을 당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 낮은 코스에 꽂힌 포심 패스트볼에 꼼짝도 하지 못했다.
오타니에게 다음 기회는 오지 않았다.
9회말, 9번 타자부터 시작하는 타순이라 일말의 희망이 있었다. 제이크 램과 테일러 와드가 차례로 뜬공 아웃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라웃이 나왔다. 트라웃이 오타니에게 연결만 해준다면 한방에 동점을 꿈꿔볼 만했다.
하지만 트라웃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트라웃이 돌린 방망이는 허공만 갈랐을 뿐이었다. 대기 타석에 있던 오타니는 입맛을 다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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