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최고 에이스로 불러도 손색없는 투수, 바로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사이영상을 받은 적이 없다. 에이스 반열에 함께 올라 있는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클레이튼 커쇼, 제이콥 디그롬 등이 사이영상을 두 세 번씩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콜은 매년 현지 유력 언론들이 내놓는 선수 랭킹에서 늘 정상과는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양키스 동료이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MVP에 오른 애런 저지가 '이의'를 제기했다.
저지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난 그런 리스트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99%는 틀리기 때문"이라며 "보통 야구경기를 아예 하지 않았거나 적어도 지난 몇 년 동안 경기를 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그 리스트를 작성한다"고 밝혔다.
현지 유력 매체들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선수 랭킹은 현장을 뛰지 않는 사람들이 기록만 보고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MLB.com이 지난 2월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발표한 '2023년 MLB 톱100'을 보자. 콜은 37위에 머물렀다. 해당 매체의 2022년 랭킹 16위에서 더 하락했다.
올해 랭킹 '톱10'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저지,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놀란 아레나도,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요단 알바레즈(휴스턴),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순이었다.
콜이 '톱10'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언론 매체의 랭킹이 타당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게 저지의 주장이다.
저지는 콜을 이렇게 평가하며 최고의 선수임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가 아니라고 해도 그 위에는 한두 명 뿐일 것"이라며 "그는 매년 30차례 정도 선발등판한다. 그가 우리 팀에 오기 전 그와 대결할 때 그가 운동장에서 무엇을 하는지 똑똑히 봤다. 그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뭘 하는지, 얼마나 야구와 동료들에 신경을 쓰는지 볼 기회가 있다면 큰 인상을 받을 것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지저분한 슬라이더, 기가 막힌 커브와 함께 100마일짜리 공을 던진다. 체인지업과 투심은 또 어떤가. 매우 인상적이다. 솔직히 그는 그런 랭킹에 관심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콜은 올시즌 출발이 좋다. 개막전을 포함해 2경기에서 12⅓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0.73, 19탈삼진, WHIP 0.892, 피안타율 0.150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저지는 "콜이 그의 포지션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걸 그런 숫자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콜은 자신의 위치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는 디 애?윷뵈셀 "순위에서 내가 제외됐다고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와이프는 온갖 이유를 대며 그런 리스트가 틀렸다고 열을 낸다"며 "나는 내가 랭킹에서 위에 있거나 없거나 그렇게 마음을 두지 않는다. 분명한 건 와이프는 내가 최고라는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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