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에서 11일 오전에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지역 상인들이 화재 진압에 나선 공무원들과 대피중인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에 위치한 '허씨커피'는 가게 인스타그램에 '강릉시 화재 관련 소방·경찰·군인·기타 공무원 분들께 커피 무상 제공합니다.(긴급 대피 하시는 분들도 오세요.)'라고 적힌 안내문의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카페 사장 A씨는 "10년 넘게 경포수난전문의용소방대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상황이 많이 좋지 않은 것을 공감하고 있다."며 "며칠간 정상 영업을 포기하고, 고생을 하는, 고생하실 분들에게 아주 작은 나눔을 하려고 한다."라며 당분간 커피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현재 긴급 대피해서 갈 곳이 없는 분들은 필요하다면 정말 간단한 요깃거리와 음료를 제공하겠다. 편히 쉬어가도 된다."며 "소방, 경찰, 군인, 다른 공무원들도 쉬러 와라. 나는 이제 산불 진화 지원에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강릉 상인들의 선행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강릉시 유천동에 위치한 한 반려견 동반카페도 이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피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본인의 연락처를 담은 글을 게시했다.
해당 카페 점주 B씨는 인스타그램에 "가게가 많이 협소하지만 급하게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대피해야 하는 분들 카페로 편히 오라. 홀과 주방이 분리되어 있어서 고양이와 강아지의 공간 분리가 가능하다."라며 반려동물 때문에 대피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건넸다.
또한 B씨는 "사료와 물도 챙기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텐데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곳을 제공해주고자 하니 편하게 방문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30분 경 강릉 화재의 주불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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