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기든 지든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이 '미세먼지'로 취소가 되면서 키움은 장재영에서 안우진으로 선발 투수를 바꿨다. 두산은 '3년 차' 김동주를 그대로 내세웠다.
안우진은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투수. 지난해 30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한 가운데 KBO리그 국내 투수 최다 탈삼진 신기록(224개)을 세웠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안우진의 몫이었다.
올 시즌 출발도 좋다. 2경에서 13이닝 동안 24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두산 역시 선발 로테이션 상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보낼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2020년 20승을 하면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카드를 교체하지 않은 이유로 "순리대로 하려고 했다. 오늘 김동주가 던지지 않으면 오랜 시간 던지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최고의 투수와 붙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이기든 지든, 또 이긴다면 김동주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김동주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호투를 하며 5선발 정착에 성공했다.
김동주의 호투도 중요하지만, 타자들이 안우진을 공략하는 것이 우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로하스(우익수)-강승호(2루수)-장승현(포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어떤 식으로든 쳐야 한다. 안우진이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지만, 실투도 있을 것이고 카운트를 잡으러 오는 공도 있을 것"이라며 "코칭스태프 미팅도 했는데, 다른 선수보다 실투할 확률이 적을테니 한 번 오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잠?匙括揚 워낙 크다보니 장타보다는 중심에 맞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견제나 슬라이드 스탭 등도 좋으니 작전도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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