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탁구의 미래' 신유빈(18·대한항공·세계 34위)이 '별들의 전쟁' 4강행을 아쉽게 놓쳤다.
신유빈은 13일(한국시각) 중국 후난성 신샹에서 열린 2023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신샹 여자단식 8강에서 '세계 3위' 중국의 왕이디에게 게임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16강에서 '독일 톱랭커' 세계10위 한잉을 3대1로 완파하고 8강에 오른 신유빈은 세계 최고, '중국 챔피언' 왕이디를 상대로 분전했다. 그러나 상대의 회전 많은 서브에 고전하며 1게임을 3대11로 내줬다.
지난해 11월 아시안컵 8강에서 왕이디에게 첫 게임을 내준 후 내리 4게임을 내주며 1대4로 역전패한 신유빈은 리턴매치를 노렸으나 '중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왕이디는 강력했다. 공수에서 빈틈없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2게임 신유빈은 심기일전했다. 도전자로서 당당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백핸드 랠리를 이겨내며 초반 3-1, 4-2로 앞서나갔다. 테이블에 붙어서 상대의 공격을 맞받아치는 패기만만한 플레이로 5-2까지 점수를 벌렸다. 신유빈은 영리한 코스 공략으로 6-4로 앞서갔으나 리시브범실로 6-5 추격을 허용했다. 6-7로 역전된 후 리시브 범실로 6-9까지 밀렸지만 신유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대담한 백드라이브와 영리한 서브 득점으로 9-8까지 따라붙었다. 위험한 흐름을 감지한 중국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조언래 코치는 "엣지가 났지만 랠리 정말 잘 풀어가고 있다"며 신유빈을 격려했다. 9-10 상황에서 왕이디가 리시브에서 실책하며 10-10 듀스 게임을 만들어냈다. 기대감을 품게 한 장면. 그러나 신유빈의 백핸드 범실로 10-12, 아깝게 2게임을 내줬다.
마지막 3게임 초반 신유빈이 왕이디의 연이은 직선 드라이브에 고전했다. 마지막 게임을 5-11로 내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계 3위,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실감한 경기였지만 희망을 함께 본 경기였다.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한 선수 중 두자릿수 랭킹은 신유빈이 유일했다. 쑨잉샤, 첸멍, 왕이디, 첸싱통, 왕만유 등 중국 에이스 5명, 이토 미마, 하야타 히나 등 일본 에이스 등 2명 등 월드클래스 에이스들과 나란히 '세계 34위' 열여덟 살 신유빈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다음 대회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성장을 보여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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