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작품이 탄생했다. 이하늬의 사랑스러움과 이선균의 위트가 더해진 영화 '킬링 로맨스'가 4월 극장가 접수에 나섰다.
14일 개봉하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원석 감독이 '남자사용설명서'(2013)에 이어 파격적인 B급 코미디 감성을 담아냈다.
영화 제목처럼 '킬링 로맨스'에서는 평범한 로맨스를 찾아볼 수 없다. 서로에 대한 달달한 감정이라곤 1도 없는 여래와 조나단의 팽팽한 신경전이 포착돼 107분 동안 긴장을 놓을 수 없게끔 만든다.
극 중 황여래는 '여래이즘'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 톱스타다. 바쁜 스케줄로 지친 상태서 발연기 조롱까지 당하게 된 그는 돌발적 은퇴를 결심하고 남태평양 '콸라섬'으로 떠나 재벌 조나단과 결혼에 골인한다. 조나단은 자수성가한 한국인 사업가로, 대외적 이미지가 좋게 포장돼 있지만 은퇴한 여래를 자신의 사업에 활용하는 등 가식적인 행위를 벌인다. 이에 여래는 조나단이 시키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꼭두각시가 되어 다시 인간다운 삶을 되찾고자 한다.
'킬링 로맨스'에서 이하늬와 이선균은 망가짐도 불사한 코믹 연기를 펼쳤다. 앞서 영화 '극한직업', SBS 드라마 '원 더 우먼' 등 코미디 연기에 강점을 보여왔던 이하늬는 한 장르 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남편의 가스라이팅에 시달리다 못해 결국 죽이기로 마음을 먹기까지의 과정을 천연덕스럽게 그려내 웃음을 안겼다.
사실 비주얼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가장 파격 변신을 시도한 건 이선균이다. 작품 포스터부터 관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그는 콧수염부터 붙임머리, 굵은 아이라이너로 캐릭터를 완성시켜 범상치 않은 비주얼을 뽐냈다. 여기에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곡 H.O.T. 의 '행복'은 이선균의 코믹 연기가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하늬와 이선균의 마라맛 같은 조합에 공명의 순둥순둥한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완벽해진 '케미 맛집'이 만들어졌다. 팬클럽 '여래바래' 3기 출신 범우는 온 식구가 서울대 출신인 집안에서 태어난 인물로, 부담을 안고 4수에 도전한다. 하지만 여래가 자신의 옆집으로 이사 온 걸 알게 되면서 그의 일상은 180도 바뀌게 되고, 여래의 고민 해결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돕는다.
한편 '킬링 로맨스'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이지만, 새로운 재미로 관객들을 이끌겠다는 다부진 포부가 담겨있기도 하다. 감독의 용기 있는 도전과 배우들의 탄탄한 내공이 어우러진 작품인 만큼, 많은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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