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불을 지폈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이턴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전반 10분 만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호골 고지를 밟았다. 후반 34분에는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견인했다.
손흥민은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후반 33분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교체투입되자 왼쪽에서 오른쪽 날개로 이동했다. 1분 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미토마 가오루의 볼을 낚아채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다시 아담 웹스터의 가랑이를 뚫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에게 연결했다. 케인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화답, 골네트를 갈랐다. 토트넘의 2대1 승리였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순간이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3일 '선발 라인업을 짤때 단주마와 쿨루셉스키는 통상적으로 충돌 지점이 없었다. 하지만 브라이턴전 승리와 결승골 방식은 스텔리니 대행의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단주마와 쿨루셉스키를 경쟁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다. 둘의 선택에 따라 손흥민을 왼쪽이나 오른쪽 윙포워드에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단주마는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은 단주마가 자신이 아닌 구단이 원한 '클럽 사인'이라며 외면했다. 스텔리니 대행은 변화를 시사했고, 단주마는 브라이턴전에서 호출받았다.
쿨루셉스키의 부진에 대한 고민도 털어낼 수 있다. 지난해 1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쿨루셉스키는 18경기에서 5골-8도움을 기록하며 '빅4'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 시즌만 못하다. 그는 22경기에서 2골-6도움에 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골을 터트린 것은 석달 전인 1월 20일 맨시티전이었다. 도움도 카타르월드컵 휴식기 후에는 2개 뿐이다. 팬들도 폼이 떨어진 쿨루셉스키 대신 단주마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이동할 경우 좀처럼 융화되지 못하는 이반 페리시치와도 떨어질 수 있다. 오른쪽 윙백인 페드로 포로와 어떤 호흡을 보일지에 대한 실험도 가능하다는 것이 '풋볼런던'의 설명이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EPL 31라운드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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