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구1구에 혼을 실었다. 구승민(33)의 투혼이 롯데 자이언츠에게 엘롯라시코의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자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 시리즈 3차전에서 8대7, 1점차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롯데 마무리는 김원중이지만, 거듭된 연투로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원중은 9일 KT 위즈전, 11~12일 LG전에 잇따라 등판했다. 경기마다 투구수도 20구 안팎으로 적지 않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필승조 구승민에게 8~9회롤 오로지 맡기기로 결정했다.
3일내내 혈전이 펼쳐진 엘롯라시코. 염경엽 LG 감독이 "감독 평생 이런 야구 처음 해본다. LG랑 롯데가 만나면 늘 이런가"라며 고개를 내저을 정도의 접전이 거듭됐다. 3차전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혈투의 연속이었다.
8-5로 앞선 8회, 박동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9회에도 2사까지 잘 잡은 뒤 문성주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 오스틴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8-7까지 쫓겼다.
이때 포수 정보근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음이 편안해진 구승민은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고 포효했다.
경기 후 구승민은 "쫄깃했는데, (정)보근이 올라왔다. '믿고 던지겠다'하니 마음이 편했다. 김현수 선배 타석에선 어려울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편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김)원중이 쉬는 경기니까, 최대한 내가 막아보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이날 선발 한현희는 무려 112구를 던졌다. 초반부터 고전했지만, 어떻게든 5이닝을 책임졌다. 한현희는 "오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볼넷 출루가 많아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면서 "잘 준비해서 다음 등판 때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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