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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도 160km시대 열렸다. 문동주-안우진-김서현... 꿈의 100마일은 누가 깰까[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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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상상만 하던 100마일(160.9㎞)의 빠른 공을 한국투수가 기록할 날이 머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과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100마일 전쟁을 시작했다.

문동주가 먼저 160㎞를 찍었고, 안우진이 곧바로 문동주를 압박했다.

안우진은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최고 구속을 새로 썼다. 구단 집계 최고 159.8㎞, KBO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서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에서는 158.2㎞를 기록했다.

하루 전날인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문동주가 PTS로 160.1㎞를 기록해 한국 투수로는 최초로 공식 기록으로 160㎞를 찍어 한국 야구팬을 흥분시켰는데 강속구 투수인 안우진도 160㎞에 근접한 구속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것.

PTS가 운영된 2011년부터 160㎞를 넘긴 투수는 문동주 이전엔 모두 외국인 투수였다. LG에서 뛰었던 레다메스 리즈와 한화에서 뛴 파비오 카스티요 둘 뿐이었다. 리즈가 기록한 162.1㎞가 KBO리그 최고 구속이다. 한국 투수 최고 구속은 최대성이 롯데 시절 2012년에 기록한 158.7㎞였다.

WBC에서 150㎞를 쉽게 넘기고 160㎞도 넘긴 일본 투수들을 보면서 한일간의 야구 격차가 큰 것을 실감했던 한국 야구에도 이제 160㎞를 넘기는 투수들이 나오게 되면서 화색이 돌게 됐다.

이제 문동주와 안우진이 등판할 때마다 야구팬들이 스피드를 볼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문동주가 가장 먼저 160㎞를 돌파했지만 둘 다 꿈의 100마일엔 살짝 못미쳤기에 과연 한국인 투수 중 누가 먼저 100마일을 넘길지가 궁금해진다.

올시즌에 100마일에 도전할 후보가 한화에 또 한명 더 있다. 바로 올해 1순위 신인인 김서현이다. 지난 8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최고 157㎞를 찍었다. 몸을 좀 더 키우고 꾸준히 훈련을 한다면 문동주처럼 더 구속이 오를 수 있다.

이제 개막 초반이라 시즌 내엔 100마일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누가 그 주인공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