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이례적으로 경기 도중 기술지역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알레그리 감독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CP와 2022~2023시즌 유럽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도중 벤치에서 선수, 스태프를 향해 불같이 화를 냈다. 유벤투스 벤치 근처에 앉은 팬이 찍은 영상을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가 밝힌 사연은 이렇다. 유벤투스는 후반 28분 가티의 선제골로 1-0 앞서가고 있었다. 선제득점 이전에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한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 막바지 두 명의 미드필더를 투입해 승리를 지켜내고자 했다. 감독의 선택은 폴 포그바와 레안드로 파레데스였다.
감독의 교체 지시에 빠르게 투입 준비를 마친 포그바와 달리, 파레데스는 당황한 표정으로 라커룸 쪽으로 달려갔다. "파레데스는 자신이 기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경기 도중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고 한다. 라커룸으로 달려간 이유는 다른 유니폼을 갖고 오기 위해서다.
이 사실을 확인한 알레그리 감독은 황당함을 넘어 마구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표출했다. 포그바도 어이없다는 듯 파레데스 쪽을 바라봤다. 알레그리 감독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개입한 이후에야 화를 가라앉히고 벤치 좌석으로 돌아갔다. 파레데스와 포그바의 교체투입은 후반 40분 이후까지 딜레이됐다. 경기는 그대로 유벤투스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이번 에피소드는 알레그리 감독과 파레데스가 훈련장에서 충돌한지 몇 일 만에 발생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파레데스가 알레그리 감독과 설전을 벌인 뒤 팀 오찬에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올시즌 파리생제르맹에서 유벤투스로 임대 온 파레데스는 출전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올시즌 선발 출전은 단 11경기에 불과하고, 마지막으로 선발출전한 건 2월19일 스페치아전이다.
현지에선 유벤투스가 파레데스의 완전영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거라고 보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한 파레데스는 월드컵 이후 소속팀에선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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